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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STOP ON MARKET STREET - 리뷰

by stella999 2023. 11. 29.

 

Last Stop On Market Street(행복을 나르는 버스)는?

이 그림 동화책은 CJ라는 이름의 흑인 소년이 무료 급식소에서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시내버스를 타고 할머니(나나)와 함께 가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시작은 폭풍우가 몰아 칠 때 두 사람이 교회를 나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던 중 CJ는 나나에게 왜 비를 맞으며 걸어야 하는지 묻고, 나나는 나무에도 물이 필요하다고 대답합니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자 CJ는 친구 콜비가 아버지와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것을 목격하고 나나에게 왜 차가 없는지 묻습니다.

나중에 버스가 그들 바깥에 정차하고 CJ는 나나와 함께 앞 좌석으로 걸어갑니다. 이후 CJ는 시각 장애인을 만나고 아이팟을 든 두 소년을 목격한 뒤 한 남자가 기타로 노래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CJ는 비로소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책은 CJ와 나나가 무료 급식소에서 일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이 책은 어린 10대의 눈을 통해 볼 수 있는 인종과 계층 문제를 다루고 있어 출시 후 광범위하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2018년에는 어린이 뮤지컬로 각색되어 미국 전국 다양한 어린이 극단에서 공연되었습니다.

또한 아동 문학 분야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뉴베리 메달을 수상하게 되었고 히스패닉계 미국인 작가로서는 최초의 뉴베이 메달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매튜 드 라 페냐 (Matthew de la Peña)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출신인 매튜 드 라 페냐(이후 매튜)는 미국의 청소년 소설 전문 작가로 University of Pacific을 농구 특기생으로 입학하여 학사를 받고 이후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에서 문예 창작 분야의 석사를 받았습니다. 

 

2008년에 스포츠와 멕시코 유산에 관련한 10대의 열정을 소제로 한 <Mexican Whiteboy>를 출간했으나 애리조나주의 한 지역에서는 금지 도서로 지정되어 2017년까지 한동안 금지가 되었습니다. 

 

이후 2015년에 '행복을 나르는 버스' 출간 이후 2016년에 뉴베리 메달 및 각종 상을 받고 2021년에도 <Milo Imagines the World>를 출간하여 뛰어난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Bank Street Children's Best Books of Year에 선정되었습니다. 

현재는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총평

칼데콧상과 뉴베리상을 둘 다 받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가 있어서 리뷰를 써봅니다.
한글로 예전에 읽어줬던 책이라 아이들이 영어로 된 책의 그림을 보고 반가워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무료 급식소에 봉사를 다니는 할머니(나나)와 손자(CJ)가 버스를 타고 가는 모습을 그린 동화로 나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동화입니다. 아이들에게 한글로 읽어주어도 이해하기에 쉽고 가벼운 동화는 아니지만 따뜻한 감동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면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봅니다.

​감동적인 부분 몇 곳을 살펴보자면 맹인 안내견과 함께 버스를 탄 아저씨를 보고 CJ가 나나에게 "저 아저씨는 왜 앞을 보지 못해요"라고 묻자 할머니가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귀로 세상을 보기도 한단다"라고 대답해 주는데
저는 우리 아이가 눈이 불편하신 분을 보고 '엄마 저 아저씨는 앞을 왜 못 봐?'라고 물으면 나나처럼 저렇게 멋지게 '어떤 사람들은 귀로도 세상을 본단다. 꼭 눈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는 게 아니야'라고 얘기해 줄 수 있었을까요? 
나나는 살아온 인생만큼 참으로 현명하고 따뜻한 분인 거 같습니다.

CJ가 낙서와 더러움으로 가득 찬 거리를 걸으며 여기는 왜 늘 이렇게 지저분하냐라고 이야기하는데 할머니가 하늘의 무지개를 가리키며 얘기하는 장면에서도 "CJ, 저길 보렴 아름다운 것은 어디에나 있단다. 늘 무심코 지나치다 보면 알아보지 못할 뿐이야"라는 대사에서 할머니는 어쩜 이렇게 시야가 넓고 현명한 이야기를  따뜻하게 말씀하시는 분인지 책을 읽어주며 어른인 우리 엄마들이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은 동화였습니다. 

 

엄마표영어 교육용으로만 영어동화책을 읽는 것이 아닌 우리 엄마들의 마음 양식을 쌓기 위해서도 참으로 좋은 시간이 되는 듯합니다. 하루하루 아이들과 티격태격하는 일상을 겪는 우리들에게 쉼표 같은 책이었다고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