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은 캐릭터에게 불어넣는 첫 번째 생명력입니다
안녕하세요. 18년간 캐릭터 IP의 탄생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을 진두지휘해 온 실무 전문가 '프로더쿠'입니다. 지난 포스팅들을 통해 비즈니스의 큰 그림을 그렸다면, 이제부터는 아주 세밀하지만 강력한 디테일들을 하나씩 짚어보려 합니다.
그 첫 번째 단추는 바로 '네이밍(Naming)'입니다. "이름이 뭐가 그리 중요해? 예쁘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입니다. 캐릭터 비즈니스 현장에서 이름은 단순한 호칭을 넘어 '검색 키워드'이자 '법적 자산', 그리고 '팬덤의 구심점'이 됩니다. 잘 지은 이름 하나가 수억 원의 마케팅 비용을 아껴주기도 하고, 잘못 지은 이름 하나가 공들여 쌓은 탑을 법적 분쟁으로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18년 노하우가 집약된 '성공하는 네이밍 공식'을 공개합니다.
이 글은 캐릭터 IP를 보유한 창작자와 브랜드 담당자를 위해 캐릭터 네이밍과 상표권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을 실무 관점에서 정리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1. 입에 착 붙는 이름의 심리학: '발음'과 '기억'의 상관관계
사람들은 발음하기 쉬운 단어에 무의식적으로 호감을 느낍니다. 이를 '인지적 유창성'이라고 합니다.
- 된소리와 거센소리의 미학: 'ㄲ, ㄸ, ㅃ, ㅊ, ㅍ' 같은 소리는 청각적으로 강렬하게 꽂힙니다. (예: 뽀로로, 피카츄, 쿠로미) 캐릭터가 에너제틱하거나 귀엽다면 이런 자음을 적극 활용하세요.
- 반복의 리듬감: 같은 음절을 반복하면 리듬감이 생겨 훨씬 기억하기 쉽습니다. (예: 둥둥, 핑구, 롑롑)
- 2~3음절의 마법: 한국과 일본,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2~3음절의 짧은 이름은 가독성과 전파력이 가장 뛰어납니다. 4음절이 넘어가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줄여 부르기 시작합니다.
2. 검색의 전장(Battlefield)에서 승리하는 네이밍
아무리 멋진 이름도 검색 결과에서 '일반 명사'에 묻혀버리면 비즈니스적으로는 실패입니다.
- 일반 명사를 피하라: 예를 들어 캐릭터 이름을 '사과'라고 지으면, 구글이나 인스타그램에 검색했을 때 캐릭터 대신 진짜 사과 사진만 나옵니다.
- 고유명사화 전략: 'Apple'이 컴퓨터 브랜드가 된 것처럼, 기존 단어를 조합하거나 변형하여 새로운 고유어(Coinage)를 만드세요.
- 검색어 간섭 체크: 이름을 확정하기 전, 반드시 포털 사이트와 SNS에 검색해 보세요. 동명의 유명인, 이미 존재하는 브랜드, 혹은 부정적인 이슈가 있는 단어인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3. 실무자의 핵심 체크리스트: 상표권 회피와 등록 전략
이름을 잘 짓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할 수 있는 이름'인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법적 분쟁은 공들여 키운 IP를 한순간에 고사시킵니다.
| 단계 | 체크 항목 | 실무 팁 |
| 1단계 | KIPRIS(키프리스) 검색 | 특허정보검색서비스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상표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
| 2단계 | 상표 류(Class) 확인 | 캐릭터는 보통 28류(완구/게임기), 16류(문구), **25류(의류)**가 핵심입니다. 다른 분야에 등록되어 있어도 내 분야에 비어있다면 등록 가능성이 있습니다. |
| 3단계 | 글로벌 도메인 체크 | 해외 진출을 고려한다면 .com 도메인과 인스타그램 아이디(@이름) 선점이 가능한지 확인하세요. |
💡 실무 전문가 팁:
많은 창작자가 '상표 등록'을 돈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IP 비즈니스의 규모가 커진 뒤에 상표권 브로커에게 이름을 뺏기면, 그 이름을 되찾아오기 위해 등록 비용의 수십 배를 지불해야 합니다. 로고 디자인보다 상표권 출원이 먼저여야 합니다.
⚠️ 주의
본 내용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일반적인 가이드이며, 실제 상표 출원 및 분쟁 대응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4. 스토리텔링을 담은 네이밍: 의미의 확장성
이름에 캐릭터의 정체성이나 서사가 녹아 있으면 팬들이 캐릭터를 이해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 직관적인 네이밍: 캐릭터의 외형적 특징을 담은 이름 (예: 루피 - 늑대(Wolf)에서 파생된 느낌 등)
- 반전 매력 네이밍: 험악하게 생겼는데 이름은 '솜사탕'이라든지 하는 식의 대비는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 글로벌 범용성: 'R'과 'L' 발음이 섞여 서구권에서 발음하기 어렵지는 않은지, 특정 국가에서 비속어로 쓰이지는 않는지 크로스 체크가 필요합니다.
이름은 브랜드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이름은 단순한 텍스트가 아닙니다. 팬들이 그 이름을 부를 때마다 캐릭터의 가치는 조금씩 쌓여갑니다.
오늘 알려드린 네이밍 원칙들을 바탕으로, 수십 년이 지나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을 멋진 이름을 지어주시길 바랍니다. 이름이 정해졌다면, 그 이름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보호하고 강화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져야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네이밍만큼이나 중요한 실무 스킬, "캐릭터 굿즈 제작의 생명: 팬톤(PANTONE) 컬러 활용과 CMYK 인쇄 오류 줄이기"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모니터 속 색상이 실제 제품에서 왜 다르게 나오는지, 그 해결책을 18년 차 전문가의 시선에서 명쾌하게 풀어드립니다.
👉 상품화의 진실
👉 캐릭터 라이선싱 프로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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