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프로세스를 아는 것이 수익의 시작인가?
안녕하세요. 18년 동안 캐릭터 IP 산업의 현장에서 국내외 미디어 배급부터 완구 제조, 물류까지 전 과정을 실무로 경험한 전문가 '프로더쿠'입니다. 많은 분이 캐릭터 IP 사업을 단순히 '캐릭터를 빌려주고 돈을 받는 것'으로 생각하시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수많은 변수가 존재합니다.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이해하지 못한 채 사업에 뛰어들면 예기치 못한 법적 분쟁이나 재고 문제로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성공적인 IP 비즈니스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라이선싱 실무 7단계 프로세스'를 18년의 노하우를 담아 상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라이선서와 라이선시, 각각의 입장이 아닌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프로세스로 이해하면 됩니다.
대부분은 IP를 만든 라이선서의 입장이지만 최근에는 라이선시들도 자체 IP 개발 등을 하는 추세이므로 모든 걸 한 번에 함축 아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1단계: IP 기획 및 시장성 분석 (Planning)
모든 비즈니스의 시작은 철저한 자기 객관화입니다. 내가 가진 캐릭터가 과연 시장에서 '상품'으로서 가치가 있는지 냉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 타겟 적합성 분석: 단순히 귀여운 디자인을 넘어, 소비해 줄 확실한 팬덤이 존재하는지 분석합니다.
- 카테고리 확장성 검토: 완구로 만들었을 때 매력적인 조형이 나오는지, 의류나 디지털 굿즈로 확장 가능한 구조인지 확인합니다.
- 미디어 전략 수립: 애니메이션이나 웹툰 등 어떤 미디어를 통해 IP를 노출하고 인지도를 쌓을 것인지 결정합니다.
2단계: 파트너 소싱 및 영업 (Sourcing)
IP를 가진 라이선서(Licensor)와 상품을 만들 라이선시(Licensee)가 만나는 단계입니다.
- 제조 역량 검증: 라이선시는 해당 상품군에서 충분한 기획력과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에이전트 활용: 필요에 따라 둘 사이를 중개하고 관리하는 전문 에이전트를 선임하여 계약 효율을 높이기도 합니다.
3단계: 조건 협상 및 계약 체결 (Negotiation & Contract)
가장 치열한 두뇌 싸움이 벌어지는 단계입니다. 여기서 결정된 조건이 향후 몇 년간의 수익을 좌우합니다.
- 로열티(Royalty) 요율 협의: 매출액의 몇 %를 대가로 지급할지 결정합니다 (통상 3~15%).
- MG(Minimum Guarantee) 설정: 물건 판매와 관계없이 선급금으로 지급할 최소 보장금을 협의합니다.
- 독소 조항 체크: 재고 소진 기간, 권리 범위(지역, 품목) 등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는 법적 조항을 꼼꼼히 검토해야 합니다.
4단계: 스타일 가이드 개발 및 공유 (Style Guide)
라이선시가 캐릭터를 활용해 상품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일관된 가이드를 제공하는 단계입니다.
이 부분은 실질적으로 IP가 개발되는 단계부터 진행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비주얼 에셋 제공: 캐릭터의 턴어라운드(앞, 옆, 뒷모습), 컬러 코드(Pantone), 로고 활용법 등을 포함합니다.
- 브랜드 정체성 유지: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어도 하나의 브랜드처럼 보일 수 있도록 엄격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5단계: 상품 기획 및 디자인 감수 (Approval)
라이선시가 만든 상품이 IP의 이미지와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감수' 과정입니다.
- 단계별 승인: 초기 콘셉트 드로잉 → 샘플 제작 → 최종 양산형 샘플까지 단계별로 승인을 거칩니다.
- 전문가의 조언: 18년 실무 경험상, 이 단계에서 라이선서와 라이선시의 의견 충돌이 가장 많습니다. 캐릭터의 매력과 상품의 기능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실무자의 능력입니다.
6단계: 생산, 물류 및 마케팅 (Production & Marketing)
승인된 샘플을 바탕으로 실제 제품을 대량 생산하고 시장에 알리는 단계입니다.
- 생산 관리: 중국이나 베트남 등 해외 OEM 공장에서의 생산 일정과 품질을 관리합니다.
- 물류 및 통관: 완구와 같은 부피 짐은 HS 코드 분류와 물류비 절감 노하우가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 온·오프라인 홍보: 미디어 배급 일정에 맞춰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입체적인 마케팅을 전개합니다.

7단계: 판매 보고 및 로열티 정산 (Accounting)
제품 판매가 시작되면 주기적으로 판매 실적을 공유하고 로열티를 정산합니다.
- 로열티 리포트 검토: 판매 수량, 단가, 반품 등을 고려하여 정확한 로열티를 계산합니다.
- 사후 관리: 판매 데이터를 분석하여 다음 시즌 상품 기획이나 계약 갱신 여부를 결정합니다.
실무자의 시선으로 본 성공의 열쇠
IP 라이선싱은 단순히 저작권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와 함께 '브랜드의 가치를 키워나가는 협업'입니다.
7단계의 프로세스 중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브랜드의 수명은 짧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대한 라이선서와 라이선시는 긴밀하게 협력하여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 현명함을 함께 해야 합니다.
단지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인다면 성공이 아닌 실패로 가는 수순을 따르게 됩니다.
중간에서 라이선싱 실무 담당자는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서 라이선시에게는 제품 생산이나 판매에 관련한 동기부여를 확실히 하고 라이선서 내부에는 더욱 확실한 IP 인지도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 프로세스 중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미디어 배급 전략: TV 방송과 OTT 플랫폼 중 어디가 유리할까?"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18년 실무 노하우를 바탕으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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